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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회사 젬플러스코리아 오국환씨(취업!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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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회사 젬플러스코리아 오국환씨(취업! 이 사람)

입력
1998.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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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터회사 이용 입사도전/“지원서 잘쓰고 적극성 보여야”지난해 7월부터 외국회사 젬플러스(Gemplus)코리아에서 근무하고 있는 오국환(吳國煥·37)씨. 명예퇴직이나 감원 때문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다시 취업한 경우는 아니지만 오씨의 취업 스토리는 외국계 회사 취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새겨볼 구석이 있다.

공고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후 처음 근무한 곳은 삼보컴퓨터. 해외기술지원부서와 연구소, 독일 해외법인, 서비스 기획팀 등을 거치면서 8년 동안 삼보에서 일했다. 근무 자체가 크게 불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언제부턴가 「자기 계발의 기회가 너무 적다」는 생각을 가지기 시작했다. 영어실력이 시원치 않았던 점도 늘 마음에 걸렸다.

『외국회사들이 대거 몰려 들고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해야하는 시대에 필요한 자질이나 능력을 계발하기는 국내 회사가 좋은 환경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회사를 옮기기로 하고 93년 대만의 컴퓨터회사인 에이서 한국지사에 지원서를 냈다. 경력을 인정받아 막 국내 진출 단계이던 에이서에서 기술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2∼3년간 열심히 에이서의 국내사업을 준비하면서 보람있는 시간을 보냈다. 한국인 직원이 대부분이었지만 대만 본사와 연락할 때는 영어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모자란 어학실력이 느는데 대한 만족감도 컸다.

하지만 지난해쯤 에이서의 국내사업 체제가 제대로 갖춰지고 난 뒤 다시 도전해 보아야겠다는 욕심이 생겨 났다. 그때 이용한 것이 헤드헌터 회사. 휴먼써어치에 지원서를 낸 지 한 달만에 프랑스에 본사가 있는 세계적인 스마트카드 제조업체인 젬플러스 한국연락사무소에 소개가 돼 수차례 면접을 받고 부장자리를 맡았다. 아직 사업 초기 단계라 직원은 자신과 사무소장인 싱가프로인 소신지씨 등 2명 뿐이다.

『외국회사의 취업을 원하는 사람은 입사지원서(레주메)를 잘 써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어떤 능력이 있는지를 정확히 보여주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그 다음이 적극적인 관심과 활동력. 어학실력은 그들과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면 된다고 한다.

오씨는 『업무를 놓고 상사와 기탄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며 『급여도 국내회사에서 받던 것의 2배는 된다』고 말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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