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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충격속 여론 향배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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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충격속 여론 향배 촉각

입력
1998.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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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1일 권영해(權寧海) 전 안기부장의 「자해사건」에 대해 충격과 불쾌함, 곤혹스러움이 뒤섞인 복잡한 반응을 보였다. 가장 크게 신경쓴 부분은 이번 일로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생각했던 북풍파문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꼬이는게 아니냐는 점이었다.한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정서상 권전부장에 대해 혹시 동정심이 일 경우 기득권세력을 부추겨 각종 개혁작업에 지장을 받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이에따라 청와대는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언론과 시민단체의 반응 등을 점검하며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 결과 권전부장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비판론이 곳곳에서 제기되자 한시름 놓는 모습이었다.

김대통령은 낮에 박태준(朴泰俊) 자민련 총재와의 회동에서 박총재가 『(권전부장이)생각이 좀 모자랐던 것 같다』고 말하자 『세상에는 뜻하지 않은 일도 많이 생기지 않느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니 다행이다』고 말했다고 박지원(朴智元) 대변인이 전했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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