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학계 ‘北 문화재연구’ 활기/남북관계 해빙기류 기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학계 ‘北 문화재연구’ 활기/남북관계 해빙기류 기대

입력
1998.03.22 00:00
0 0

◎자료교류·상호방문 추진/일제때 실측 野帳도 수집북한문화재 연구가 활기를 띠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취임이후 남북관계가 호전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연구기관과 학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고구려연구회(회장 서길수·徐吉洙 서경대 교수)는 연구의 초점을 만주에서 북한지역으로 옮기고 북한방문과 학술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관리국 산하 북한문화재연구위원회(위원장 한병삼·韓炳三 전 국립중앙박물관장)도 광복이후 이뤄진 고고발굴자료 상호교환과 남북고고학자들의 상호방문등에 대한 협조를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대 한양대등 대학박물관도 연구프로젝트를 새로 짜는등 북한문화재연구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북한은 2,3년전부터 단군릉복원등 문화재보존과 발굴사업을 부쩍 강화해온 것으로 알려져 우리 학계의 관심을 사고 있다. 평양방송은 최근 『평양시를 비롯, 전국 각지에서 구석기시대로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모든 역사적 시기에 있던 유적과 유물을 계속 발굴하고 있다』고 방송했다. 북한은 최근 동명왕릉과 왕건릉을 새로 단장하고 대동문 보통문등 누각도 보수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동현·金東賢)가 올초 간행한 「북한문화재해설집 1­석조물편」은 북한소재 주요석조물을 심도있게 다뤄 북한문화재 연구의 「교과서」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연구소는 1930년대 조선총독부가 한국문화재를 일제조사하면서 북한문화재를 실측한 현장조사자료 야장(野帳)을 1년여 동안 수집, 컴퓨터그래픽기법으로 도면을 정확히 재현했다. 연구소 김봉건(金奉建) 미술공예연구실장은 『이들 도면은 북한문화재의 보존 및 변화상태를 살피고 복원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술공예연구실은 일본의 대학박물관들을 1년여 동안 뒤져 야장을 수집했다. 모두 461건 1,016매의 야장중 석조물에 해당하는 172건 381매를 책에 실었는데 1930년대 이후 사라져 소재가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강원 금강군 내강리 금장암지공양석등(金藏庵址供養石燈)을 비롯한 8건의 도면은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문화재연구소는 올해안에 목조건물해설집을 추가로 발행하는데 이어 고고미술, 민속, 천연기념물해설집을 차례로 간행할 예정이다.<서사봉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