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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권서 멀어져 간다”/청와대,北風 수습국면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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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권서 멀어져 간다”/청와대,北風 수습국면 판단

입력
1998.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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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은 이제 폭풍권에서 멀어져가고 있다』 20일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의 이 말에 북풍사건에 대한 청와대의 시각이 잘 나타나 있다. 권영해(權寧海) 전 안기부장의 이날 검찰 소환으로 북풍파문은 사실상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각의 추측처럼 여야 정치인의 검찰 소환조사 등 정치권으로의 파문 확대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뜻도 읽을 수 있다.조기수습론은 사실 안기부 문서가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청와대가 일관되게 견지해온 입장이었다. 청와대는 그동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관심이 경제난 극복, 특히 실업문제 해소에 온통 집중돼 있다며 「북풍」은 당장 급한게 아님을 강조해 왔다. 한때는 권전부장의 사법처리에까지 소극적일 정도로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었다. 그러나 문서 조작 등 구안기부 세력의 집단적인 저항 조짐이 드러나자 구속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권전부장의 형사처벌로 이번 파문을 매듭지은 뒤 국정의 초점을 경제난 극복, 안기부 개혁 등으로 되돌리려 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문서의 유출 경위, 오익제(吳益濟) 「기획월북」여부 등 여전히 남아있는 몇가지 의혹에 대한 조사는 안기부 자체적으로 계속될 전망이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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