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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시대 ‘복권 원앙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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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시대 ‘복권 원앙뫼’ 인기

입력
1998.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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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통해 100명씩 한조/1등 당첨땐 1인당 450만원/5,6등 340원 따놓고 시작「IMF시대­행운도 위험도 나눠 가집시다」

각 조의 복권을 공동구입한 다음 당첨금을 투자한 사람들끼리 나눠 갖는 「원앙(鴛鴦)뫼」식복권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원앙뫼는 심마니들이 누가 산삼을 캐더라도 함께 일을 나간 사람들이 이익을 나눠갖는 관습에서 원용한 것으로 산삼을 캔 사람만 이익을 누리는 「독(獨)뫼」와 반대개념이다.

복권 원앙뫼는 인터넷으로 중소기업제품 통신판매사업을 하던 「원스탑토탈」 한성수(韓聖洙·37)씨가 개발한 것으로 주택은행으로부터 인가받아 인터넷 등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회원들은 한씨가 각조에 100장씩 구입해 인터넷에 띄운 복권의 조를 선택해 그 조의 누군가가 당첨되면 당첨금을 공동으로 분배받게 된다. 예를 들어 4조로 시작하는 복권 한장을 1,000원에 산다면 같은 조의 다른 회원이 1등 4억5,000만원에 당첨되더라도 450만원의 배당금이 돌아온다. 즉 당첨금이 100분의 1로 줄어드는 대신 600만장이 발행되는 복권의 당첨확률이 6만분의 1로 높아지는 것이다. 또 회원이 꽉 차면 각조의 일련번호로 된 100장의 복권 가운데 꼴찌 6등 30장과 5등 2장은 일단 확보돼 당첨금 3만4,000원을 100명으로 나눈 340원은 모든 회원이 지급받는다.

한씨가 착안한 복권 원앙뫼는 인터넷에 공개한 지 일주일만에 1,000여건의 조회가 들어왔고 100여명의 회원을 확보, 22일 첫 추첨을 기다리고 있다. 주택복권뿐아니라 또또복권과 더블복권도 같은 방식으로 구입할 수 있다.

한씨는 『대량실직 사태로 일확천금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반면 낙타가 바늘구멍 지나기만큼이나 어려운 당첨확률에 따른 탈락자들의 좌절감도 커지고 있다』며 『작은 희망이나마 나눠 갖는 것이 IMF를 이겨나가는 지혜』라고 취지를 설명했다.<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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