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황영식 특파원】 일본의 국민작가인 고(故)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씨가 80년 「김대중(金大中) 구명 운동」 당시 스즈키 젠코(鈴木善幸) 일본 총리와 이토 마사요시(伊東正義) 외무장관 앞으로 보낸 묵필탄원서가 발견됐다.20일자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이 서한은 생전에 시바씨가 친분이 있던 아시아 지역 작가나 언론인 등에게 보낸 편지 등을 묶어 슈에이샤(集英社)가 26일 발매하는 「시바 료타로,아시아로의 편지」에 포함됐다. 김대중씨의 사형 판결이 나온 직후인 80년 11월 30일자의 이 탄원서는 한지 위에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김대중씨의 구명을 빌고 있습니다」는 내용이 붓으로 씌어 있다.
이 서한은 당시 구명운동을 주도한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東京)대 사회과학연구소장이 작가인 시바씨와 고(故) 마쓰모토 세이조(松本淸張)씨에게 요청한 것으로 실제로 일본 정부에 전달되는 과정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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