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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 문서 열람 정보委 ‘긴장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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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 문서 열람 정보委 ‘긴장의 하루’

입력
1998.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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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 5층 정보위 회의실 주변에는 하루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넘쳐 흘렀다. 여야 정보위 의원들은 밤늦게 까지 이곳을 드나들면서 안기부 비밀문서인 「해외공작원 정보보고」를 열람했다.의원들은 엄청난 내용에 반신반의(半信半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밤 9시께 안기부 문서에 3∼4장의 「사진자료」가 포함돼 있다는 얘기가 회의실 밖으로 흘러나오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한 여당 의원은 『사진을 포함한 보고서의 상당부분이 국민회의쪽을 표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여권의 또 다른 의원은 그러나 『있을 수 있는 사진』이라며 사진자료의 「폭발성」을 평가절하 했다. 이에앞서 오후 7시께 회의실에 다시 들른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의원은 『아무래도 문서의 일부분이 누락된 것 같다』며 『20일 회의에서 정식으로 문제를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한영수(韓英洙) 의원과 국민회의 임복진(林福鎭) 의원등은 도시락으로 저녁을 들며 문서를 탐독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국회 사무처 직원들은 의원들이 열람을 요청하면 정보위에 마련된 별도의 자료보관실에서 문서를 꺼내 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넘겨주는등 보안에 극도의 신경을 썼다. 자료보관실은 국회내 최고의 보안시설로 문서가 보관되는 금고에 이르기까지 다단계의 수동 또는 자동의 잠금장치를 통과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적외선 감지장치도 설치돼 있다.<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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