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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3월 위기說 현실화하나/외국 투자가 “일본 팔자”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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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3월 위기說 현실화하나/외국 투자가 “일본 팔자” 두드러져

입력
1998.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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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위기」의 출발시점으로 거론돼 온 이번주 들어 일본의 주가와 환율이 극히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위기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쿄(東京)증시의 닛케이(日經) 평균주가는 16일 전주 종가 대비 199.00엔이나 떨어진 1만6,861.14엔으로 종장, 심리적 「최소 안정선」인 1만7,000엔선이 다시 무너졌다. 17일 반발 매수세로 136.06엔이 오른 1만6,997.20엔에 종장했으나 18일 다시 377.52엔이나 떨어져 1만6,619.68엔으로 장을 끝냈다. 19일 오전 잠시 상승세를 보이는 듯 하다가 하락세로 돌아서 50.85엔이 떨어진 1만6,568.83엔으로 오전장을 끝냈다.

외환시장의 움직임도 불안하다. 결산기를 앞두고 수출 기업의 엔수요가 크게 늘어 잠정적인 엔고 경향이 점쳐졌던 엔화는 16일 전주보다 달러당 1.34엔이 내린 129.16∼129.18엔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7일 달러당 0.02엔이 오른 129.14∼129.16엔으로 주춤했으나 18일 달러당 1.14엔이 떨어진 130.28∼130.31엔으로 1월16일 이래 두달만에 다시 달러당 130엔선을 돌파했다. 19일 달러당 130엔을 사이에 둔 치열한 공방전이 거듭, 130.03∼130.13엔에 거래됐다.

증시와 외환시장에서 외국투자가들의 「일본 팔자」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 이같은 「일본 팔자」 경향은 ▲대장성과 중앙은행의 잇단 「접대 뇌물」 사건에 따른 일본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신 ▲미국과 유럽의 대규모 감세 등 내수확대 요구에 대한 일본 정계의 반발 등 정치 불신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 정권은 「닛케이 평균주가 1만7,000엔선 유지」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으면서도 마땅한 타개책을 내놓지 못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기업의 영업실적 악화 ▲소비 저조 ▲설비투자 저조 등 경기 위축이 뚜렷해 정부가 조속히 추가경기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닛케이 평균주가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1만6,000엔대도 붕괴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20일 98회계연도 예산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후 10조엔 규모의 추경예산을 편성, 공공사업 위주의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예정이나 시장이 요구하고 있는 대규모 감세에는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효과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도쿄=황영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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