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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급 경차 1년 타면/2,000㏄보다 830만원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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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급 경차 1년 타면/2,000㏄보다 830만원 절약

입력
1998.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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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LPG차량도 연료비 절반/구입때 특소세·자동차세 등 감면도소비가 10% 감소하면 실업자가 41만명 늘어난다. 고용이나 투자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너지절약은 이같은 소비절약의 역설을 최소화하면서 경제를 살릴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에너지는 거의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에너지소비 확대로 인한 고용이나 투자창출효과를 기대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기름이나 전기등 에너지를 직접 소비하는 분야에서 현명한 소비 및 이용습관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자동차나 가전제품처럼 우리생활에서 떼 낼수 없는 곳에서부터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해 보자. 승용차가 꼭 필요해서 새로 구입하려는 사람은 겉치레를 벗어던지고 경차로 눈을 돌리는 것도 에너지 절약의 실천이다. 차 크기에 맞지도 않는 두꺼운 타이어를 끼워야 직성이 풀리던 허세도 IMF시대에는 걸맞지 않는다. 사소해보이는 가전제품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절전형 모델을 고르고 필요이상 사용은 자제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경제되살리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에너지절약은 주변에서부터 시작된다.<김준형 기자>

「자동차 굴리기」에도 알뜰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800㏄급 경승용차라면 2,000㏄급 중형승용차에 비해 웬만한 차 한 대 값에 해당하는 831만2,000원씩을 매년 절약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말 현재 국내 경승용차는 35만6,000대로 전체 자가용의 4.9%에 불과하다. 이 비율이 15%까지 늘어난다면 연간 75만7,000톤의 휘발유가 절약되고 외화 유출도 1억1,500만달러 줄일 수 있다.

◆경승용차

지난해 9월 출시한 현대 아토스는 지난해 4개월동안 2만7,900대가 판매되는 등 매달 1,000대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라고 하지만 지난 2개월간 1만50대가 판매됐다. 올 가을부터 신형 경차 마티즈를 출시한 대우는 지난해 5만8,642대의 티코를 판매했다. 티코는 IMF이후 지난해 12월 5,134대의 높은 판매고를 올리면서 올들어 8,507대가 판매됐다. 연비를 보면 무연휘발유 가격이 ℓ당 1,250원일 때 아토스 수동변속기 차량(연비 ℓ당 21.5㎞)을 1년간 2만㎞ 운행할 경우 기름값으로 116만3,000원이 소요된다. 따라서 ℓ당 15㎞를 주행하는 1,500㏄급 준중형 승용차를 운행했을 때 유류비가 166만6,000원으로 50만3,000원 가량 더 든다. 대우자동차 티코SL (연비 ℓ당 24.1㎞)의 1년간 유류비는 아토스보다 약간 적은 103만7,000원.

경차는 구입할 때 뿐만 아니라 보유기간 보험료 면허세인하 등 각종 혜택이 많다. 아토스와 티코를 1년간 2만㎞ 운행할 경우 기름값 보험료(책임 및 종합보험) 자동차세 면허세 등을 포함한 유지비용은 아토스가 224만9,000원, 티코는 208만9,000원 등이다. 1,500㏄급 준중형차는 313만4,000원이 들어 경차보다 88만5,000∼104만5,000원이 더 든다.

◆디젤과 LPG차량

휘발유에 비해 연료비가 절반이상 저렴한 LPG와 디젤차량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현대정공 싼타모 LPG(배기량 2,000㏄)는 동급차량에 비해 연료비가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며 면허세와 자동차세의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다. LPG 판매가격이 ℓ당 343원일 때 이 차를 1년간 2만㎞ 주행할 경우, 연료비와 자동차세 보험료 등 유지 비용은 아토스보다 적은 221만1,000원. 기아자동차의 미니밴 카니발도 유지비용이 저렴해 인기를 끌고있다. 구입시 특소세와 교육세가 전액 면세되며 등록세 등은 승용차의 3분의 1 수준. 이에 따라 구입 비용(각종 세금포함)은 중형승용차보다 500만원 가량 낮다.

디젤유 판매가격이 ℓ당 750원일때 1년간 2만㎞ 운행할 경우 카니발 9인승 2,900㏄ 수동형(연비 ℓ당 13.2㎞)의 연간 유류비는 72만1,000원으로 중형승용차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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