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시간 단축 세탁기·절전 전자레인지 등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가전업체들이 획기적인 에너지 절감효과를 지니거나 가격이 아주 싼 IMF형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삼성 LG 대우전자 등 가전 3사는 초절전형 냉장고 개발을 위한 전담팀을 가동, 절전형 컴프레서와 신소재 방열재 등을 개발해 곧 30%이상 전력사용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내놓기로 하는 등 절약형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가전제품 내수시장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30%이상 줄어든 점을 감안, 각종 특수·부가기능을 빼고 기본 기능만 갖춘 저가형 제품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탁시간을 49분에서 21분으로 줄이고 물높이 조절기능을 강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8∼13㎏급 세탁기 3개 모델을 출시했다. 가격도 기존 동급제품보다 약 10% 저렴하다.
삼성은 또 500ℓ급 냉장고중에서 가장 가격이 싼 「문단속냉장고 따로따로」를 출시, 알뜰 소비자의 발걸음을 붙들고 있다. 이 제품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의 초절전형 제품으로 냉각기 2개의 독립냉각 방식, 문열림 경보기능, 자동닫힘도어 기능 등을 채용, 에너지 샐 틈을 완전히 차단한 게 특징이다.
LG전자는 동급모델보다 10%정도 전력효율이 개선된 싱싱냉장고를 최근 출시한데 이어 문을 열고 5분이 지나면 자동소등되는 마이크로웨이브오븐 「온도 프리」를 내놓았다.
대우전자는 요리시간 단축, 상하 히터채용 등을 통해 전력소모량을 줄인 전자레인지 「KOC970KS」를 출시했다. 통닭요리의 경우 기존제품이 40여분 걸렸으나 이 제품은 20여분만에 조리할 수 있고 쿠키의 경우 기존 제품이 한층으로만 조리할 수 있었으나 이 제품에는 2중 트레이가 설치돼 있어 2단으로 조리가 가능하다.
대우는 또 400ℓ이상 냉장고에는 절전기능을 채용, 장기간 집을 비우거나 냉장고 문을 여닫는 횟수가 적을때 이 기능을 선택하면 약 20%의 절전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했다.
대우의 「공기방울 세탁기 올리고 때리고」는 절수 세탁코스가 있어서 물과 전기를 약 10∼15% 절약할 수 있다.
이밖에 신세기통신과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아이네트는 IMF형 상품으로 「이동 인터넷폰 국제전화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동전화통화료는 물지않고 인터넷폰 통화료만 내기 때문에 표준시간대 기존 국제전화요금보다 지역에 따라 최고 55%까지 싸다. 서울이동통신은 수도권 6개 영업소와 고객상담실 등에 건전지 충전기를 설치, 고객들의 다 쓴 건전지를 충전된 새 건전지로 무료 교환해 주고 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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