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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관리공단 李氣盛 이사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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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관리공단 李氣盛 이사장(인터뷰)

입력
1998.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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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난극복 실마리 에너지 절약서 찾아야『우리에게 에너지는 곧 달러입니다. 에너지를 절약해 외환의 어려움을 덜어나가야 합니다』 이기성(李氣盛)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국난극복의 실마리는 에너지 절약에서부터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량은 세계 10위 수준. 특히 석유소비량은 세계 6위 수준이다. 소득수준 향상과 경제규모 확대로 매년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이사장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7.5%인 우리나라는 에너지를 수입하기 위해 지난해 총수입액의 18.8%인 275억달러를 썼다』고 말했다.

IMF시대 이후 에너지부문에서 과소비 풍조가 주춤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이이사장은 『올 1월 에너지 소비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7% 감소했고 석유류 소비는 19.1% 줄어드는 등 IMF 시대 이후 에너지 소비에서 과소비 풍조가 사라진 것은 다행』이라며 『그러나 최근 IMF 100일을 지나면서 한동한 뜸했던 차량도 다시 나오는 등 긴장이 풀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이같은 에너지절약의 범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이사장은 『15개 민간단체와 연계, 에너지 소비절약 시민감시단을 출범시켰고 조명기기의 고효율화를 겨냥한 녹색조명운동, 설계과정부터 에너지기기의 효율제고를 위한 녹색디자인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면서 『10%를 절약하면 수입감축액은 28억달러에 달해 1,161대의 TV 수출로 벌어들이는 21억달러를 넘어서고 자동차 36만대 수출액과 맞먹는다』고 밝혔다.

이이사장은 『가정은 가정대로, 생산현장은 현장대로, 나름대로 최대한 절약에 나서야 한다』면서 『물론 에너지문제는 절약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에너지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대체에너지 개발 등 적극적인 대책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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