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찰청 총경승진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서울 남부경찰서 김강자(52·여) 방범과장. 자유당시절 설치됐던 「여자경찰서」 서장 이후 37년만에 나온 첫 여성총경이다. 그는 『내가 총경이 됐다기 보다는 1,540여명의 전국 여경이 함께 총경이 된 것』이라며 『일선 경찰서장으로서 여성 총경의 진가를 발휘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김과장은 매일 남부서 관내 24개 파출소중 10개 이상을 반드시 순시하고 가리봉 5거리로 몰려드는 많은 가출청소년들을 인근 직업학교로 인도하는등 억척스럽게 일해 남자 직원들도 혀를 내둘렀다. 김과장은 『미성년자와 여성문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출신인 김과장은 71년 5월 경찰에 투신한 후 방범·교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여경의 선두주자로 91년 9월 경정이 됐다. 서울 노원·양천·남부경찰서에서는 각각 방범과장으로 근무하면서 500여명의 부하직원을 통솔하는등 지휘능력도 길러왔다. 남편 김환국(54·공무원)씨와의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으며 시어머니(72)를 모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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