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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공장’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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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공장’이 늘고 있다

입력
1998.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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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철강업체들 “전기료 아끼자” 요금 싼 밤에만 가동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전기료를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심야시간에만 공장을 가동하는 「올빼미공장」이 늘어나고 있다.

경북 포항철강산업공단에는 전기로를 이용해 쇳물을 녹이는 상당수 철강업체들이 심야에만 생산라인을 가동, 기계소리가 낮보다 요란하고 인근 거리도 심야에 사람들로 활기를 띤다.

심야시간대에 공장을 가동하는 이유는 산업용 전기료가 피크타임(오후 4∼8시)에는 ㎾당 65원5전인데 비해 심야인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는 ㎾당 24원4전으로 전기료 부담을 절반이하로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월 30만톤의 철근과 H빔 등을 생산해 매달 70억원상당의 전기료를 내는 강원산업 포항공장의 경우 이달부터 피크타임인 낮시간대에는 생산라인 가동을 최소화하고 심야시간대에 공장을 최대한으로 가동하고 있다. 낮시간은 시설의 보수나 직원들에 대한 재교육으로 활용, 품질도 향상시키고 있다. 강원산업측은 『공장을 심야시간에만 가동할 경우 월 10억원정도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포항=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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