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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Farmer!/주말농장 알뜰가계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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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Farmer!/주말농장 알뜰가계에 도움

입력
1998.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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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씨앗값 10만원 안팎에 직접 가꾼 채소로 부식비절약/자녀들 자연학습도 저절로 신청 작년보다 10%이상 늘어봄빛이 완연한 가운데 주말농장들이 개장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삭막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흙과 자연에 대한 향수를 채워주는 공간으로, 아이들에게 자연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마당으로 인기를 끌었던 주말농장이 올해는 IMF 한파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주말농장을 알선하고 있는 농협중앙회 문화홍보부 김재균씨는 『12일부터 접수를 시작했는데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어 지난해보다 이용자 수를 12% 정도 늘려잡았다』고 말한다.

IMF를 「아이 엠 파머(I’m farmer:나는 농부)가 되는 기회」로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참가자들은 주말농장이 알뜰 가계를 꾸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찌감치 주말농장을 예약한 유민희(40·경기 고양시 일산구 주엽1동)씨는 『목돈을 한번에 낸다는 점에서 잠깐 망설였으나 생활비를 줄이는데는 오히려 주말농장이 요긴해 결정했다』고 말한다. 지난해 임대료 13만원에 씨앗값 2만원을 들여 10평짜리 텃밭을 일궜던 유씨는 봄부터 가을까지 채소걱정 없이 살았을 뿐더러 자신은 물론 친정과 동생 집 김장까지 직접 소출한 배추와 알타리 무 등으로 해결했다. 김장재료비며 각종 부식비를 생각해볼 때 가계부에 엄청난 흑자를 가져왔다고.

벌레라면 기겁을 하던 두 딸들이 애벌레를 채집해 나비가 되어 날아가는 과정을 관찰하며 자연학습의 묘미를 체험한 것은 또 다른 소득이었다.

벌써 6년째 주말농장을 가꿔온 권위순(48·서울 서초구 양재동 우성아파트)씨는 『생활비는 물론 가족끼리 알뜰한 나들이 장소로도 주말농장만한 곳이 없다』고 자랑한다. 청계산 자락에 3평짜리 주말농장을 일구는 데 드는 비용은 임대료 6만원이 전부. 씨앗은 농장주가 제공해주기 때문에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매 주말 네식구가 청계산 등반을 마친 뒤 텃밭을 가꾸며 소일하는 것이 이 가족의 큰 즐거움으로 『도로에 기름값 뿌릴 걱정 없고 사람 많은 놀이공원에서 부대낄 일 없으니 더 좋다』고 말한다.

주말농장은 농사경험 없이도 쉽게 가꿀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평당 1만∼1만5,000원 정도의 임대료(1년 기준)만 내면 농장주가 각종 농사기구를 빌려주고 농사 짓는 법도 가르쳐준다. 원할 때는 언제나 찾아갈 수 있으며 씨앗을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많다. 4인가족 기준 3평 정도면 충분히 주말농장의 이득을 만끽할 수 있다는 서울시 농촌지도소 농촌지도사 허남진씨는 『다만 주말농장을 선택할 때는 가능한한 집에서 가까운데 있는 곳을 고르라』고 일러준다. 그래야 자주 찾아가게 되기 때문이다.

주말농장을 연결해주는 대표적인 기관은 농협중앙회(02­397­5625). 전국 164개 지역의 주말농장과 사슴목장, 과수원 등을 소개해준다. 서울시 농촌지도소(02­3462­5703)에서도 20일부터 4월10일까지 서울 인근에 위치한 텃밭농장 회원을 모집한다. 또 리치이벤트(02­3452­3200)는 경기 용인시 백암면에 있는 가족농장 회원을 4월12일까지 모집한다.<이성희 기자>

□지역별 농협 연락처

지역 연락처

강원 (0361)258­8162

경기 (0331)220­8658

충북 (0431)229­1663

충남 (042)229­6194

전북 (0652)240­3077

전남 (062)220­7571

경북 (053)940­4255

경남 (0551)68­1685

제주 (064)20­1351

인천 (032)420­2471

부산 (051)850­8122

서울 (02)707­8103

울산 (052)257­6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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