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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메신저’ 모광고사 전무 박채서씨/본보 단독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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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메신저’ 모광고사 전무 박채서씨/본보 단독인터뷰

입력
1998.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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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 문서유출 “구 세력저항” 주장/“정치권전체 물고들어가려는 의도”안기부문서에 대북커넥션의 연결고리로 기록된 「흑금성」은 서울의 모 광고대행사 전무 직함을 가진 박채서(44)씨로 18일 밝혀졌다.

박씨는 이날 저녁 한국일보 기자를 만나 『안기부 문서 유출은 정치권 전체를 물고 들어가기 위한 의도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안기부문서에 담겨진 공작의 본질은 북풍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씨는 『안기부 문서유출 사건은 현재의 집권세력에 대해 종전 기득권세력이 저항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것』이라며 문서유출에 전 안기부 고위층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씨는 『칼자루를 쥐고 있는 집권세력이 이를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혼란이 빚어진 것 이라고 본다』며 『북풍은 정치인들이 써먹고 있기 때문에 부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계당국은 조만간 박씨를 소환, 대선전 구체적인 방북활동 내역과 관련자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인터뷰내용 31면에 김병찬·정진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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