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부주석 등 지도부 연경화/50대 기술관료 전면에 등장21세기 새로운 중국행정부의 지도부를 결정한 이번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인사 특징은 경제전문가의 전진배치, 지도부의 연경화와 맞물린 4세대 지도자의 등장으로 요약된다.
주총리는 젊고 유능한 경제관료를 대거 발탁해 이번에 축소된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이끌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폐지·통폐합, 기능조정된 경제부처에는 50대 엘리트 관료가 부장으로 대거 발탁돼 연경화 추세가 두드러졌다. 조직개편에 따라 석탄·기계·야금·화학 공업부, 국내 무역부 등을 흡수해 산업전반을 총괄할 막강한 부서인 국가경제무역위원회, 국토자원부장, 대외경제무역합작부장 등은 모두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문기술경제관료 출신이다. 이런 상황에서 호의 부주석 발탁은 중국 공산당이 지금까지 21세기 중국을 이끌 4세대 지도자들을 체계적으로 양성해온 것과 맥을 같이한다. 이들중에는 선두주자인 호를 비롯, 당중앙서기처 서기인 원자바오(온가보·55)와 우방궈(오방국·57)부총리, 리창춘(이장춘) 정치국원 등이 포함돼 있다.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주임 성화런(성화인·63), 국가계획위원회 주임 쩡페이앤(증배염) 등도 2진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개혁지향적인 인사는 공안계통에서도 나타났다. 차오스(교석) 전 전인대상무위원장 계열인 런젠신(임건신·73) 최고인민법원장과 장쓰칭(장사경·67) 최고인민검찰원장을 샤오양(초양)과 한수빈(한서빈) 전 철도부장으로 각각 교체, 개혁의 배후세력을 강화했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베이징=송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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