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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씨 경솔했다”/“진위 확인없이 공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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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씨 경솔했다”/“진위 확인없이 공개” 비판

입력
1998.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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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문서」파문과 관련,정대철 국민회의 부총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총재가 중진정치인에 걸맞는 신중한 판단을 하지 않아 문제를 확대시켰다는 지적이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위 확인절차도 없이 문서내용을 공개한 것은 북풍커넥션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에 도움이 안된다』는 지적이다. 정부총재가 청와대와 안기부에 전달한 기밀문서와는 별도의 복사본을 만들고 내용이 공개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실을 확인해 주는 등의 행동거지가 경솔했다는 비판이다.

국민회의는 사태의 전말을 알아보기 위해 18일 지도위원회의에 정부총재가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정부총재는 회의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한 당직자는 『정부총재도 이렇게 큰 파문이 일 줄은 몰랐을 것』이라며 『정부총재가 하루속히 경위설명을 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정부총재에게 문서를 전한 이대성 전안기부 해외조사실장과의 친분관계를 따진다면 수도권의 모의원이 더 가깝다』며 『그런데도 이씨가 굳이 정부총재를 택한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서유출에 의도가 있었다면 이씨 등 안기부 구세력이 보안의식이 상대적으로 희박한 정부총재를 대상자로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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