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면적 남한 절반넓이/앞으로 후유증 예측불허【보아비스타 AP=연합】 아마존 지역의 산불이 3개월째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어 브라질 북부 사바나 구역 대부분이 불에 탔으며 석기시대 부족인 야노마미 인디언의 산속 주거지가 파괴되고 있다.
아마존 지역에 위치한 로라이마주의 네우도 캄포스 주지사는 16일 이번 산불로 로라이마주의 3%에 해당하는 61만㏊가 탔으며 하루 10㎞의 속도로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캄포스 주지사가 밝힌 산불 피해면적은 로라이마주의 25%에 달한다.
이는 남한 면적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넓이다. 그는 획기적 조치가 곧 취해지지 않으면 불길이 처녀 우림지대와 야노마미 인디언 마을들을 황폐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같이 광범위한 우림지대가 소실될 경우 어떤 상황이 벌어지게 될 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산불이 야노마미 인디언 보호구역내 20㎞ 지점까지 번졌다고 밝혔는데 이곳에는 인디언 약 9,000명이 살고 있다.
주정부는 연방정부에 진화용 헬기를 임대하기 위한 자금을 긴급 요청하는 한편 인접 베네수엘라에도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산불이 난 지역은 짙은 연기와 가뭄으로 강물이 말라붙는 바람에 접근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클레베르 케르킨호 로라이마주 민방위국장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산불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시인했다.
이번 산불은 엘니뇨 현상으로 수개월째 가뭄이 계속되면서 산림지대가 건조해져 더욱 악화하고 있다. 로라이마주에는 올해 0.1㎜ 가량의 비가 내렸을 뿐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