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파괴범인 황소개구리 퇴치를 위해 봄에는 물두꺼비를 풀어 놓자」경북 문경시의 저수지에서 물두꺼비가 몸집이 두배나 큰 황소개구리를 죽이는 현장이 목격돼 천적여부에 관심을 끌고 있다.
경북 문경시는 17일 영순면 오룡리 멍갓저수지에서 몸통길이가 20㎝가량인 두꺼비가 길이 40㎝가 넘는 황소개구리 위에 올라앉아 죽을 때까지 다리로 몸통을 조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경시 현장조사결과 이 저수지에서는 외상없이 죽은 황소개구리 30여마리가 발견됐다. 이에따라 문경시는 두꺼비가 황소개구리를 죽이는 현장을 촬영, 경북대에 두꺼비가 황소개구리의 천적인지 여부를 가려줄 것을 의뢰키로 했다.
경북대 생물학과 박희천(51)교수는 이에대해 『황소개구리를 죽였다는 두꺼비는 우리나라 중부지역에 사는 물두꺼비』라며 『황소개구리의 천적인지 여부를 가리기위해 현장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또 『물두꺼비는 산란기에 강한 힘으로 껴안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실험을 통해 황소개구리가 죽은 이유를 밝혀내겠다고 덧붙였다.
황소개구리는 뱀,물고기등을 마구잡이로 잡아먹는 생태계의 무법자로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퇴치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문경=이상곤 기자>문경=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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