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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이학살 한국군도 책임?/미,베트남전 양민살해 책임 일부 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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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이학살 한국군도 책임?/미,베트남전 양민살해 책임 일부 전가

입력
1998.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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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이 꼭 30년전인 68년 3월16일 발생한 베트남 밀라이 양민학살사건에 대한 책임 일부를 한국군에 돌리고 있다.미 육군의 군사학센터가 발간한 책자 「군과 미디어, 1968∼73년」은 『67년 한국군이 밀라이지역에서 숱한 양민을 해쳐 주민사이에 증오감을 남겼다』며 『이 유산이 미군에 전수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책자는 한국군을 「한국용병(mercenaries)」으로 틀리게 기술했다.

밀라이 사건은 동료의 시신이 참혹하게 난도질 당한데 분노한 미군이 밀라이 등 손미지역 양민 504명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학살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뒤늦게 언론에 알려지며 당시 소대장이던 윌리엄 캘리 중위가 살인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는 등 미군의 도덕성과 명예에 크게 흠집을 냈다. 또 미국의 여론과 언론도 이를 계기로 돌아서 미 행정부가 베트남에서 서서히 발을 떼는 정책의 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뉴욕=윤석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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