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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지점장 부인들 ‘남편 기살리기’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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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지점장 부인들 ‘남편 기살리기’ 총회

입력
1998.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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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죽은 우리남편의 기를 살리자」제일은행의 서울지역 지점장부인 205명이 19일 의기소침해진 남편의 기를 살리기 위해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지점장 부인총회」를 개최한다. 시중은행의 경우 그동안 10여명 가량의 임원부인들이 모인 경우는 있어도 200여명이 넘는 지점장 부인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

지점장 부인들은 이날 제일은행 본점 4층 회의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3시간동안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남편의 기를 살리는 방법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다.

○…부인총회에는 「남편의 기를 살린다」는 취지에 맞춰 다양한 행사도 함께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MBC 라디오 동의보감」으로 유명한 신재용 한의사가 초청돼 국제통화기금(IMF)시대 남편의 기를 살리는 법에 대해 강의하며 지점장 부인들이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도 작성하게 된다.

부인들은 또 「제일은행 정상화에도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4대 결의문」을 채택키로 했다. 제일은행 홍보부 박종인 과장은 「4대 결의문」과 관련, 『부인들께서 자체적으로 채택, 정확한 내용은 알수 없지만 ▲남편에게 바가지 긁지 않기 ▲항상 웃는 얼굴 보이기 ▲매월 반상회 참가하기 ▲예금 권유하기 등일 것』이라고 말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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