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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고을’ 발길 닿는곳이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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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고을’ 발길 닿는곳이 관광지

입력
1998.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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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일주코스부터 기독교성지 천진암까지 유서깊은 명승지들 즐비「넓은 고을」 광주군에는 가볼만한 곳도 많다. 중부면 산성리의 사적 제57호 남한산성은 백제 온조왕때 왕도로 세워졌으며 조선 인조14년(1363) 청나라에 대항해 45일간 항전했던 유서깊은 곳이다. 성둘레가 11.3㎞로 남한 최대규모이며 수어장대 숭열전 등 도지정문화재가 즐비하다. 성둘레를 일주하는 등산코스가 유명하며 성곽안에 역사적 사건을 그림으로 정리한 병자호란 기록전시관이 있다. 산성리와 불당리에서는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다.

수도권 2,000만인구의 젖줄인 팔당호의 경관도 매우 빼어나다. 1급수수질을 유지하는 이 지역을 보트로 둘러보는 데만도 2시간이 걸릴 정도로 넓다. 특히 8,000여그루의 산벚꽃나무가 심어져 있는 남한산성에서 팔당호를 따라 퇴촌면과 남종면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봄철 드라이브코스로 일품이다. 도로 곳곳에는 특색있는 카페들이 많아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다.

퇴촌면 우산리에 있는 기독교성지 천진암도 가볼만하다. 1780년 국내최초로 교회가 세워진 이곳은 정약전 이승훈 정약용 등이 학문을 논하고 교리를 닦은 곳으로 풍광도 수려하다. 현재 기반공사가 완료되고 100년성당의 기초돌이 놓여 건물공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팔당호인근에는 조선백자 도요지가 82곳이나 산재해 있다. 조선시대 어용자기를 제조하는 곳이 4군데에 이를 정도로 옛부터 자기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하남시 경계지역에 위치한 검단산(해발 584m)은 수도권주민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당일코스의 등산로이다. 산세에 비해 능선이 길고 수목도 우거져 있다. 99년 완공 예정으로 광주읍 쌍령리에 공사중인 대유문화재단 창작스튜디오도 관심을 끈다. 연면적 2만평에 미술 영상 음악 공연예술 등에 필요한 시설을 구비해 국내최대의 예술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570억여원을 들여 건설중인 군민건강타운과 경기도립 우산청소년야영장도 99년 완공되면 청소년문화광장으로 한몫할 전망이다.

이밖에 초월면 서하리에 있는 해공 신익희 선생의 생가도 둘러볼만 하다. 또 매년 대보름날 남한산성에서 펼쳐지는 해동화놀이도 수도권 각지에서 500여명이 참여할 만큼 광주군의 독특한 놀이로 정착했다.<정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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