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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 깬 개구리 봄소풍 나왔어요(나들이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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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 깬 개구리 봄소풍 나왔어요(나들이 학습)

입력
1998.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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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작은 산개구리들 논·계곡서 활동 시작/알·올챙이 등 관찰을「개구리왕자」 「황소와 개구리」 등 동화 가운데는 개구리를 소재로 한 것이 유달리 많다. 뒤룩뒤룩한 두 눈과 긴 뒷다리로 팔짝팔짝 뛰는 모습, 올챙이가 개구리로 변하는 과정 등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일 것이다. 경칩(6일)을 전후해 잠에서 깨어나 알을 낳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개구리를 관찰하기에 적당한 때가 바로 요즘이다.

자연생태연구소 「마당」의 류창희 소장은 『환경변화에 민감한 개구리는 두꺼비 맹꽁이등 다른 양서류와 함께 환경파괴의 지표종으로 활용된다』며 개구리를 관찰하려면 도시 근교의 물이 고여있는 논, 계곡 근처를 찾아가라고 들려준다.

요즘 볼 수 있는 개구리는 아무르산개구리 북방산개구리등 산개구리종류. 물속에서 살다가 경칩을 전후해서 나오는데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 2주 정도 빨라졌다. 청개구리나 참개구리는 땅속에서 잠을 자다가 4월이 되어야 나온다. 따라서 경칩때 개구리가 땅 속에서 튀어나오는 그림은 틀린 것.

산개구리는 청개구리나 참개구리보다 5∼10분의 1 정도로 몸이 작다. 아무르산개구리와 북방산개구리는 환경부가 특정야생동물로 고시한 종이며 특히 북방산개구리는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다.

산개구리의 특징 가운데 눈을 끄는 것은 수컷의 앞 발가락 엄지에 나있는 큰 혹. 육융이라고 불리는 이 혹은 수컷이 많고 암컷이 적은 산개구리의 짝짓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컷이 암컷의 등 뒤에 달라붙으면서 앞발을 암컷의 겨드랑이에 집어넣는데 이때 육융이 갈고리 역할을 한다.

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들은 짝짓기를 위해 논으로 이동을 하는데 도중에 도로로 튀어나와 차에 치여 죽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짝짓기를 하면 곧바로 알을 낳는다. 알의 상태로 3주일이 지나면 올챙이가 되며 다시 한달 반∼두달이 지나면 개구리로 형태변화를 한다. 오른쪽 뒷다리, 왼쪽 뒷다리, 앞다리가 생기고 마지막으로 꼬리가 없어진다.

류소장은 『개구리를 관찰할 때는 손으로 함부로 만지지 말라』고 당부한다. 피부호흡을 하는 개구리는 사람이 오래 손에 쥐고 있으면 죽기 때문이다. 준비물은 장화 면장갑 뜰채 통 돋보기등. 의왕시 자연생태학교(0343­26­3595)에서는 이달 말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개구리 도롱뇽 관찰과 개구리를 논까지 안전하게 이동시켜 주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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