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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남성호르몬 투여(무엇이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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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남성호르몬 투여(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입력
1998.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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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땐 심혈질환·간손상·신장종양 등 합병증 심각▷문◁

16세 소녀이다. 여성에게 남성호르몬제를 투여하면 어떤 영향이 있는지,부작용이나 정신건강에 해는 없는지 궁금하다.(서울 노원구 독자)

▷답◁

16세 여성이 의학적인 이유로 남성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운동선수나 일부 청소년이 운동능력 향상을 위해 의사 처방없이 남성호르몬제를 남용하는 경우 심혈관계질환, 간손상, 간 및 신장의 종양등 많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남성이 치료용량의 남성호르몬을 복용하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여성에겐 남성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초기에 복용을 중단하면 여드름이 많아지고 목소리가 굵어지며 몸에 털이 많이 나는등의 부작용은 대부분 없어진다.

그러나 계속 복용하면 남성형 다모증, 음핵비대, 목소리의 변화등이 진행돼 정상으로 돌아오기가 어렵다. 생리불순, 배란장애등의 부작용도 흔히 나타나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청소년기에 성호르몬을 복용하면 키의 성장이 일찍 멎을 수도 있다.

정신의학적으로 남성호르몬의 복용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과격하거나 공격적인 행동, 기분의 급격한 변화, 병적 쾌감등이 초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복용하면 약물의존성을 유발,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이미화 포천중문의대 교수·분당차병원 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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