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귀 부착… 4∼5세 넘으면 골연장술로 얼굴 교정▷문◁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왼쪽 귀와 귓구멍이 없다. 또 귀가 없는 쪽 얼굴이 다른 쪽에 비해 작은 편이다(안면왜소증). 치료법 및 비용은.(김예숙·서울 구로구 개봉2동)
▷답◁
귀가 선천적으로 없거나 작은 경우를 소이증이라고 한다. 귀를 만들어주는 성형수술에는 자신의 조직을 이용하는 방법과 실리콘 귀를 부착하는 방법이 있다. 자가조직 이식법은 늑골에 있는 연골을 귀모양으로 조각해 이식하고,피부를 이용해 귀를 세워준다. 보통 3∼4회의 수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정상적인 귀와 똑같은 모양은 만들 수 없고,대략적인 귀 형태만 가능하다.
최근엔 특수금속기구(임플란트)를 귀 뒷쪽의 뼈에 삽입하고 실리콘으로 귀의 형태와 색채를 맞춰 부착하는 수술법이 등장했다. 수술은 부분마취로도 가능해 입원하지 않아도 된다. 또 다른 부위에 흉터를 남기지 않으며 모양도 자가조직 이식보다 뛰어나다. 소이증 성형수술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비용은 600만∼1,200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귓구멍이 없는 소이증환자라도 청력의 일부는 남아 있어 일상생활에는 불편이 없다. 그러나 양쪽 귓구멍이 모두 없는 환자는 문제가 된다. 따라서 이비인후과에서 정밀 청력검사를 실시, 필요하면 고막 성형수술을 해야 한다.
소이증환자의 일부는 귀의 발생과 연관있는 턱뼈(하악골 및 상악골)가 정상 발육되지 않아 얼굴이 작고 기울어 보이는 증상을 나타낸다. 이런 안면왜소증의 경우 과거엔 성장이 완전히 끝난 사춘기 이후 악안면수술로 교정했다. 그러나 요즘은 4∼5세만 되면 특수기구를 이용한 골연장술로 2∼3개월내에 턱뼈의 성장을 유도, 정상적인 모양을 회복할 수 있다. 수술비용은 환자 상태와 방법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박승하 고려대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성형외과>박승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