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양해사항” 곧 협상 착수… 환율 1,400원대 진입정부는 이르면 오는 4월말까지 현재 연 20%선을 오르내리는 시중 실세금리를 15%대로 햐향시키기로 하고 국제통화기금(IMF)측과 이달중부터 본격적인 금리인하 협상에 착수키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금리문제에 대한 정부와 IMF측간의 양해사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미달러환율은 16일 올들어 처음으로 달러당 1,400원대로 떨어졌다.
정부고위 당국자는 이날 『정부와 IMF측은 지난해 12월초 IMF 긴급구제금융 협상에서 향후 6개월내에 금리수준을 IMF 체제이전 수준인 15%대로 하향안정시킨다는데 기본적인 양해를 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최근 금리인하의 전제조건인 환율이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고 고금리추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기업의 연쇄도산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금리인하협상에 착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도 이같은 판단에 따라 고금리해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원화의 미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심리적 하향저지선으로 여겨지던 「1달러=1,500원」 선을 개장 직후 무너뜨리며 내림세를 지속, 장중 한때 달러당 1,455원까지 떨어졌다.
금융기관 단기외채의 장기전환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경상·자본거래를 통한 외화자금유입이 지속되는데 따른 환율하락심리가 작용하면서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달러팔자」 분위기가 이어졌다.
17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달러당 1,472원40전으로 결정됐다.
정부는 환율이 1,400원대에서 하향안정세가 지속될 경우 우선 시장조작금리인 환매채(RP) 입찰금리를 현재 연 24%대에서 20%대 초반으로 2∼3%포인트 낮춰 콜금리를 떨어 뜨리기로 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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