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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국내 카드사에 2,600만불 지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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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국내 카드사에 2,600만불 지보 요구

입력
1998.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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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비자카드 본사(VISA International)가 제휴를 맺고 있는 국내 주회원 카드회사인 BC, 국민, 외환카드등에 총 2,600만달러의 지급보증을 요구해 받아낸 것으로 밝혀졌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자카드사는 최근 국내 제휴사인 BC카드에 BC카드 준회원사인 13개 국내은행이 지급불능사태에 빠질 경우 1,700만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 부분에 대한 지급보증을 요구, BC카드가 지급보증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BC카드 관계자는 『비자카드 본사와 제휴계약을 맺을때 이미 「준회원사가 지급불능사태에 빠질 경우에는 주회원사인 BC카드가 대신 지불한다」는 내용을 삽입했는데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한국을 믿지 못하는 비자카드 본사가 문서화한 지급보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추가 지급보증서는 국제관례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지만 어쩔수없어 발급해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BC카드와 함께 비자카드와 제휴를 맺고 있는 국민은행 계열의 국민카드와 외환은행 계열의 외환카드도 비자본사로부터 같은 요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카드가 이들 회사에 요구하는 부분까지 합할 경우 국내카드3사의 보증규모는 총 2,600만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비자카드의 이번 조치는 파생상품거래와 관련 최근 미국 JP모건은행과 한국의 SK증권이 법정분쟁을 벌이는 것에 자극받은 비자본사가 만일의 사태에 발생할수 있는 모든 부담을 한국측에 떠넘기는 횡포』라며 『이는 비자본사가 막 회복국면에 접어든 한국의 금융시장 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조치』라고 지적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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