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여 “공조” 야 “집단행동 자제” 결의/JP,야 거부로 본회의 인사 불참1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10일만에 정상화한 제190회 임시국회는 예결특위 구성안 등을 일사천리로 통과시키며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했으나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감정대립이 여전해 전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본회의에서는 신임 각료들이 인사말을 했는데 김종필 총리서리는 한나라당의 거부로 불참했다. 이어 한나라당 김찬진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총리임명동의 문제를 이번 국회에서 다룰 수 있도록 국회의장이 처리일정을 조속히 확정해달라』고 요구하며 처리연기에 대한 당일각의 불만을 반영했다.
○…본회의 개회직전 열린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동의총은 총리임명동의안과 「북풍」 국정조사, 경제청문회등 주요 정치현안이 다음 국회로 넘어간 탓인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자민련의 사활이 걸린 총리임명동의안 처리문제가 지연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한 뒤 『이런 때일수록 양당이 한치도 어긋남없는 공조를 이뤄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총재는 이어 『경제위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선 토지등 부동산거래 허가제를 적절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원내보고에 나선 자민련 구천서 총무는 『여야 협상과정에서 김종필 총리서리의 국회 본회의 출석과 헌법소원 취하등 우리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당내에서 협상을 잘못한 데 대한 질책이 있었다』며 협상결과에 대한 여권 일각의 불만을 짚고 넘어갔다.
○…본회의직후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연기에 대한 일부 소장파의원들의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재협상요구나 총무인책론이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서청원 총장과 이상득 총무 등이 중진의원및 총무단과 각각 사전모임을 갖고 협조를 요청했기 때문이었다. 초선의원 10여명도 의총직전에 회동했지만 『총무간 합의를 뒤집기는 이미 늦었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뤄 「집단행동」은 자제하기로 했다. 이총무는 의총에서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연기가 결코 재투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며 극구 해명했고, 이한동 대표도 『협상은 상대가 있는 법인 만큼 불가피했다』며 이총무를 옹호했다. 이에 따라 의원들은 『JP 임명동의 문제는 협상대상이 아니며 재투표도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당론을 재천명하는 선에서 토론을 마쳤다.<유성식·고태성 기자>유성식·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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