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산 암반수로 생산” 기살아있는 맥주 강조/어깨처진 소비자 유혹유례없는 경제난으로 어깨가 축 처진 국민들에게 힘을 불어 넣자는 광고가 잇따르고 있다. 「웃어라 경제야!」(삼성그룹) 「코리아 파이팅」(삼보컴퓨터) 「풀려라 대한민국」(한솔그룹) 「힘내라! 대한민국」(컴마을) 등 국민들의 힘을 북돋우는 광고들이 최근 부쩍 늘어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겨 주고 있다. 기를 소재로 한 광고도 이와 비슷한 경우. 쌍용정유가 슈퍼크린 광고에서 「자동차에 기를 불어 넣는다」는 메시지를 사용한데 이어 하이트맥주가 최근 기를 소재로 한 광고를 내놓았다.
이 광고는 특히 모델 하나없이 제품의 강점을 소개하는 문자로만 이루어져 광고 제작비를 크게 줄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 문자 광고는 「맥주 따기 전에 따져 보십시오」 「완주 수양산」 「회원 천주산」 「홍천 도둔산」 「깨끗한 암반수로 만든 맥주」 「한국인의 기가 팍!」 「시원한 하이트!」 「맥주 알고 드십시오」로 순식간에 이어져 간다. 문자 중간에 하이트 병뚜껑의 모습이 「쾅」하는 효과음과 함께 계속 삽입돼 주목도도 높다.
하이트맥주는 최근 사명을 조선맥주에서 대표 브랜드 하이트로 앞세운 이름으로 바꾸고 마케팅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상태. 이번 광고도 그동안 「지하 150m 100% 암반천연수로 만든 맥주」라는 마케팅 주제에서 한걸음 나아가 「푸른산맥 암반수로 기가 살아있는 시원한 하이트」라는 메시지로 제품 이미지를 발전시키고 있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강원 홍천에 새 공장을 마련하면서 「공단이 아닌 산맥에서 생산되는 맥주」라는 메시지를 강화할 필요성이 생겼다』며 『새로운 이미지 변신 작업』이라고 설명했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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