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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전자·통신·무역업체/“일자리가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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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전자·통신·무역업체/“일자리가 보여요”

입력
1998.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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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통해 채용계획 검색 필수/대형유통업체도 할인점 채용늘려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보다 어렵다.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기업들이 감원에 바빠 인력 채용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하지만 업종을 따라 잘 살펴보면 채용이 활발한 곳이 있다. 중소 전자·정보통신회사와 무역업체들의 신규 채용이 일단 눈에 띈다. 대형 유통회사들도 할인점을 중심으로 새 인력 채용계획을 가진 곳이 몇 군데 있다. 또 국내에서 새롭게 사업을 벌여보려는 외국계 보험회사들의 채용 동향도 살펴볼 만하다.

리크루트 등 취업관련업체에 따르면 새로 인력을 뽑는 회사 가운데 전자·정보통신 관련 중소기업이 50%를 넘는다. 모집 직종은 기술개발과 일반 영업이 대부분이고 이따금 해외영업직 모집도 눈에 띈다.

TV 컴퓨터용 보안기를 생산하는 그린피아시스템은 지난달말 무역 관리 기술개발 등 직원으로 15명을 뽑았다. 경기불황으로 모든 업종의 사업이 위축되고 있지만 이 회사는 매출이 조금씩 늘고 있어 인력이 달리는 상태. 그린피아에서 인사업무를 맡고 있는 홍용식씨는 『구직난을 반영하듯 고학력 취업 희망자들이 몰려 사람을 고르느라 애를 먹었다』며 『전자소모품이나 정보통신 관련업체들은 사업성과가 좋은 곳이 많아 인력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소프트웨어 개발·판매회사인 캐드랜드, PC통신 서비스회사인 강원정보통신, 재활용시스템 전문인 벤처엔지니어링, 통신기기부품을 생산하는 건양공업 등이 모두 최근에 10명 안팎의 인력을 뽑았다.

정보통신업체들은 대부분 소규모 채용이라 구인광고를 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주로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채용계획을 알리므로 구직희망자들은 매일 통신을 통해 관련 업체를 검색하는 것이 필수다.

무역업체도 사정이 비슷하다. 환율상승에 따라 수출이 활발해지면서 중소 무역업체들 가운데 일손이 바빠진 곳이 꽤 있다. 무역회사 취업정보는 전문지인 일간 무역이나 무역협회 인터넷망인 코티스(KOTIS), 무역협회 회보 등을 이용하면 정보를 빨리 알 수 있다.

유통업체들도 최근 몇년동안의 추세에 비하면 인력채용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채용이 활발하다. 특히 새로 개장하는 할인점들이 많은 인력을 뽑을 계획을 갖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할인점인 그랜드마트 인천 계양점과 강서점을 5월과 8월 잇따라 열면서 필요한 직원을 미리 뽑을 예정이다. 인천 계양점은 4월중 전형을 거쳐 직원 70여명(여자 50명, 남자 20명 가량)을 채용한다. 현지인력 위주로 시간제 근무자 40∼50명도 같이 뽑을 계획. 강서점도 개점을 한두달 앞둔 시점에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지만 아직 숫자는 미정이다.

프랑스계 할인점 까르푸는 울산(10월) 안양 분당 광주(11월) 대구(12월) 등에 매장을 잇따라 낼 계획이어서 올해 모두 2,400여명을 뽑는다. 매장관리와 상품계산직이 대부분이다. 채용시기는 개점에 두달 정도 앞서는데 지역 신문에 모집광고를 내고 동사무소를 통해 입사지원서 및 홍보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계열 할인점 E마트도 대전 청주 광주 진주 등에 잇따라 점포를 낼 예정이어서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 다만 정식 직원을 뽑지 않고 현지 인력 위주로 시간제 근무자만 200여명 뽑을 방침이다.

영업인력 위주로 운영되는 보험회사는 거의 채용 동결 상태지만 국내에서 활발한 사업을 준비하는 외국보험회사들은 눈여겨 볼만하다. 최근 코오롱메트생명을 인수해 국내 최대 외국생명보험사가 된 메트로폴리탄생명은 남자 보험설계사 위주로 영업 체제를 새로 짠다는 방침이어서 하반기에 상당히 많은 수의 남자 영업직원을 채용할 가능성이 높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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