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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르토 맏딸 하르디얀티(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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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르토 맏딸 하르디얀티(뉴스메이커)

입력
1998.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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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권력세습 포석 장관임명수하르토 대통령의 「집안잔치」로 끝난 14일 인도네시아 개각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그의 맏딸 시티 하르디얀티 루크마나(49). 「투툿」이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진 그는 사회복지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집권 골카르당이 압승을 거둔 지난해 5월 총선을 통해 정치적 능력을 인정받아 유력한 부통령 후보로 거론돼왔다. 이 때문에 그의 입각은 고령인 아버지(76)의 유고시 권력세습을 위한 준비작업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수하르토가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지기반이 취약한 바차루딘 하비비를 「제2인자」자리인 부통령에 앉힌 점도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그는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권력의 비호 아래 재벌기업을 운영하며 온갖 특혜를 누려왔다. 그런 그가 사회의 「낮은 곳」을 돌봐야 할 사회복지장관에 오른 것은 아이러니다. 그러나 그는 적십자 총재, 빈민구호단체 후원자로 적극적인 활동을 펴 이미지를 개선해 왔다. 또 최근 사회 지도층들에게 미달러화 매각과 금의 헌납을 촉구하는 「루피아화 사랑」캠페인으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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