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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 “눈높이를 낮춰라”/IMF시대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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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 “눈높이를 낮춰라”/IMF시대 생존전략

입력
1998.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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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품격 지향은 옛말/아울렛매장 확대 등 너도나도 할인점 닮기/연중무휴에 출장영업도춘래불사춘. 봄은 왔으나 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유통업계의 봄은 아직 멀다. IMF이후 100일이 지난 업계는 꽁꽁 얼어붙은 경기속에서 나름대로 생존차원의 마케팅전략마련에 분주하다. 고급과 품격으로 무장했던 백화점들의 차별화전략은 이제 철저한 저자세의 「미 투(me too 우리도 한다)」로 바뀌었다. IMF이후 백화점들은 눈높이를 낮춘 마케팅기법으로 할인점을 닮아가는, 혹은 서로 닮아가는 형국이다.

■벼룩시장과 아울렛

자원재활용으로 벼룩시장이 각광받기 시작한 중고벼룩시장은 2월 뉴코아에서 처음 등장, 미도파 그랜드 그레이스에서 학용품 의류 서적등을 주제로 실시됐다. LG는 10일부터 매주 화요일 상설벼룩시장을 열고 있다. 상설할인매장도 이제 대세로 굳었다. 롯데가 전점포 식품매장에서 알뜰코너를 운영중이고 신세계는 천호점별관에 의류매장을 만들었으며 미도파도 상계점 8층에 타임아웃을 운영중이다. 그랜드는 3층 여성복매장에 가계절감코너를, 그레이스는 8층을 터 이코노플라자로 리뉴얼했다. LG는 부천점 지하 1층에 매주 다른 테마로 알뜰매장을 상설화했고 갤러리아는 잠실점에 국산화장품 10개 브랜드를 유치, 아울렛매장을 만들었다. 뉴코아와 아크리스는 「땡처리」전문매장을 만들어 재미를 보고있다. 쁘렝땅은 아예 점포전체를 아울렛으로 바꾸었고, 미도파청량리점 갤러리아잠실점도 업태전환을 준비중이다.

■시간대판매와 요일마켓팅

매출이 떨어지는 시간대를 겨냥해 소비자들을 유인하기위한 시간대별마케팅도 확대되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식품매장을 중심으로 상오 시간대를 잡아 할인판매를 하고있고 매출이 떨어지는 월요일도 새로운 마케팅의 장으로 각광받고있다. 롯데는 월요일 단하루 특별장으로 의류잡화 가전등을 70%까지 싸게 팔고있고 삼성플라자 분당점도 전부문에서 20∼30개 품목을 선정, 월요일 한정판매를 실시한다. 그레이스는 식품 잡화위주로 월요스페셜을, 그랜드는 전품목에서 월요서비스장을 연다.

■연중무휴와 영업시장 연장

미도파가 지난해 시작한 연중무휴 움직임은 1월부터는 대부분 업체들이 따라갔고 일부업체를 중심으로 영업시간도 기존 7∼8시에서 9시까지 늦춰지고 있다. 신세계 인천점(지하마트) LG부천점(지하슈퍼와 테마홀)은 맞벌이부부를 겨냥해 하오 10시까지 영업에 들어갔고 최근 한신코아가 전점포에서 하오 9시까지 연장영업을 선언했다.

■중소기업 살리기

연초 부도업체들을 중심으로 실시됐던 중소기업 돕기행사도 꾸준하다. 그랜드는 90%까지의 할인율로 성황을 이루었던 중소기업행사를 16일부터 2차로 실시하고 롯데도 13일부터 대대적으로 중소기업돕기 바자행사를 연다. 중소기업 상설할인매장 벤처파크를 운영중인 삼성플라자도 추가할인행사를 준비중이다.

■출장영업

고객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나서는 출장영업도 시작됐다. 현대가 9일 인천 산곡동 금호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아파트입주자를 겨냥, 가전 가구 생활용품중심으로 임시출장영업소를 마련했고 롯데도 서울 구로구 금천동 진도플라자(상설할인매장)에 500여평 규모의 출장소를 마련, 성공여부를 보아 확대할 방침이다.

■봄세일 앞당기기

예년 4월 중순 실시되던 봄세일도 3월말로 앞당겨질 전망이다.뉴코아가 17일부터 50일간 세일에 들어갔고 LG는 27일부터 세일을 시작한다. 대부분 업체들은 4월3일께 부터 봄세일에 들어갈 예정. 그러나 일부 브랜드들은 이미 가격인하에 들어간 상태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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