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일 실시될 부산 서구,대구 달성,경북 문경·예천 보궐선거와 경북 의성 재선거가 17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득표전에 들어간다. 이번 재·보선은 새 정부 출범후 선거를 통한 여야 첫 대결이라는 점에서 향후 정국풍향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천작업을 마친 여야 각당은 이번 주부터 정당연설회등을 통해 세몰이에 나설 방침이다.◎부산 서구/YS 본거지 문민 5년 시험대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역구라는 상징성때문에 「YS정서」가 선거결과에 어떻게 투영될 지가 관심거리다.
한나라당과 국민신당으로 갈라져있는 과거 민주계 인사들이 YS정권의 공과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 지도 주목된다. 여권에서는 국민회의 정오규 지구당위원장이 지난 주말 공천장을 받은 뒤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나섰고,한나라당은 정문화 전 부산시장을 내세워 표밭갈이에 분주하다.
국민신당은 박찬종 고문의 공천을 검토했으나 본인이 고사하는 바람에 서석재 의원 보좌관을 지낸 40대의 이종혁 지구당위원장을 「대타」로 내세워 PK정서 공략에 나섰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곽정출 전 의원도 무소속 출마채비를 갖추고 과거 조직을 재가동하고 있다. 이밖에 김창국 전 부산시의사회장과 최기복 전 민주당 서구위원장등도 출마준비를 하고 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문경·예천/‘소지역주의’ 향배 초미의 관심
선거때마다 문경과 예천의 「소지역주의」가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곳으로 이번에도 문경출신 후보와 예천출신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은 신국환 전 공업진흥청장을 국민회의와 연합공천,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신전청장은 예천이 고향이지만 문경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와 일단 출신지역면에서 유리한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문경출신으로 13대때 통일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됐던 신영국 전 의원을 공천,TK정서를 파고들고 있다.
한나라당은 자민련측이 박태준 총재 등 중앙당 차원의 지원유세를 펼칠 경우 대규모 정당연설회 개최 등을 통해 맞불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반형식 전 의원과 이상원 전 자민련 지구당위원장 직무대리도 과거 조직과 지역연고 등을 발판으로 무소속출마준비에 나섰다. 반전의원은 예천출신이고 이전직무대리는 문경출신이다.<장현규 기자>장현규>
◎경북 의성/‘발전론’‘인물론’ 등 4자구도
국민회의·자민련 연합공천을 받은 김상윤 위원장,한나라당 정창화 전 의원,국민신당 신진욱 전 의원,무소속 우명규 전 서울시장의 4자 대결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 보좌역으로 활동해 온 김상윤 위원장은 『지역발전을 위해선 여당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창화 전 의원은 높은 지명도와 친화력으로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정전의원측은 과거조직을 재가동,득표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공천경쟁에서 밀린 우명규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로 야권표가 분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민신당의 신전의원은 재력·지명도를 바탕으로 동부지역을 공략하고 있고,경북지사와 서울시장을 지낸 우명규씨는 「인물론」을 집중부각시키고 있다.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김화남 전 의원이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냐도 선거전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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