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늘부터 소환… 권영해씨 조사는 늦춰질듯검찰은 15일 안기부 북풍 공작과 관련, 박일룡 전 1차장 등 안기부 전 수뇌부 2, 3명의 사법처리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권영해 전안기부장은 재미동포 윤홍준(32·구속)씨 기자회견 등에 개입한 혐의가 구체적으로 포착되지 않아 안기부 자체 감찰결과 발표와 박전차장 등 고위층에 대한 조사 이후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권안기부장의 조사는 안기부의 자체 감찰결과 발표 이후로 잡고 있으며, 박 전1차장과 남영식 전3특보 등 수뇌부의 조사는 다소 앞당겨져 이르면 16, 17일께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기부는 당초 감찰결과를 16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오익제씨 편지사건을 포함한 북풍공작의 갈래가 예상보다 광범위한 것으로 드러나 보완조사를 위해 발표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박전차장 등 차장과 특보급 간부 2, 3명의 북풍관련 혐의는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난 상태』라며 『그러나 권전안기부장의 사법처리문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의 단서밖에 포착되지 않아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검찰은 안기부의 자체감찰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상태』라며 『안기부의 고발이나 수사의뢰가 접수될 윤씨 사건과는 별도로 서울지검 공안1부가 맡아 신속히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이태희·유병률 기자>이태희·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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