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심 갖고 마음에서 우러나게”김대중 대통령 취임후 첫 외부 공식행사였던 지난 2일 성남 학생중앙군사학교에서의 학군장교(ROTC) 임관식. 행사장으로 입장하던 대통령부인 이희호 여사가 거의 넘어질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청와대에 갓 들어와 신경이 곤두서 있던 신여권 핵심부 인사들 사이에 즉각 『경호실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대두됐다. 『빈틈없는 경호체제 아래서는 VIP가 넘어지고 싶어도 경호원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경계때문에 넘어질 수가 없다. 경호원들의 경호자세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에따라 청와대측이 강구한 대응책이 경호원들에 대한 집중적인 정신교육. 『단순히 대통령 직위때문이 아니라 「인간 DJ」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경호를 할 수 있도록 정신 무장을 강화한다』는 취지이다. 13일 1차로 청와대수석 중 DJ 측근출신이어서 김대통령을 누구보다 잘 아는 문희상 정무수석이 1시간여동안 강연을 했다. 교육은 앞으로도 DJ와 경호원들의 일체감을 형성하는 방향으로 계속될 예정이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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