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교과서표지 광고(해외 뉴비즈니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교과서표지 광고(해외 뉴비즈니스)

입력
1998.03.16 00:00
0 0

◎학생들에 표지 거저주고 맥도널드·나이키 등서 거액의 광고료 받아초·중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교과서 표지에 광고를 넣으면 어떨까.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 이런 아이디어 하나로 돈방석에 올라 앉은 사람들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보스턴 출신으로 34세 동갑인 스티브 슈만씨와 마이클 야노프씨.

두 사람은 매사추세츠주 브레인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독특한 광고회사 커버 컨셉트 마케팅 서비스사의 공동 창업자다.

이들은 돈을 받지 않고 교과서 표지를 3만1,000개 초·중학교에 다니는 2,100만명의 학생들이 사용하게 하고 있다. 이 숫자는 미국 초·중학교 전체학생의 절반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

교과서 표지 광고는 처음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은 밋밋한 비닐 표지보다 광고가 들어있지만 디자인이 잘 된 표지를 더 좋아했다. 광고주가 보기에도 교과서 표지는 매력적인 광고 매체가 아닐 수 없다. 학생들이 자기들의 광고가 있는 교과서를 매일 가지고 다니면서 만지작거릴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과서 표지는 학생들에게 바로 전달되지는 않는다. 교육위원회 학교장 교사로 이어지는 여러 단계의 승인이 필요하다. 교실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같은 견제장치 때문에 교과서 표지에는 유명 연예인이 등장해 학습을 장려한다거나 금연 자원절약 등을 주제로 한 계몽성 광고가 자주 등장한다.

학생들은 무료로 교과서 표지를 받는 대신 이 회사가 제시하는 질문지를 작성해야 한다. 이런 방법을 통해 학생들의 기호와 부모의 소득수준, 연령 등 고객 데이터를 수집, 광고전략을 수립하는데 활용한다.

광고주는 맥도널드 나이키 켈로그 등 유명한 기업들. 나이키는 도시의 학교를 표적으로 삼고, 맥도널드는 초등학교 4∼6학년이 주 타깃으로 모두 점포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학생들에게 배포되기를 원한다. 초·중학교에서 성공을 거둔 이 회사는 최근 탁아소 어린이와 취학전 아동으로 광고 대상을 넓히고 있다. 이 회사는 2만2,000개 이상의 탁아소로 파고 들어가 견본 상품, 할인 쿠폰 등 판촉물을 어린이와 학부모에게 전할 계획이다.<유재수 한국벤처창업정보원장·02­501­2001>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