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총무회담은 오랜만에 합의사항을 도출하는 「개가」를 올렸으나 이면에는 국민회의와 자민련, 한나라당의 엇갈린 입장을 반영하는 미묘한 대목이 있었다. 한나라당 이상득 총무는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을 총리 임명동의안과 분리, 우선 처리할 수 있다는 「선심」을 썼으나 여권은 이를 완곡하게 거절했다. 국민회의 한화갑 총무가 김종필 총리서리의 「고립」을 우려하는 자민련의 사정을 감안했기 때문이다.회담이 3시간동안 계속된 것은 「인사청문회」라는 복병을 만났기 때문. 한나라당 이총무는 당쪽에서 이번 회기내 인사청문회법 통과를 관철하라는 강력한 요청이 있자 수시로 회담장을 빠져나와 외부와 협의하는등 곤혹스러운 모습이었다.
국민회의 한총무는 회담이 끝난 직후 열린 자민련 의총에 자민련 구천서 총무와 나란히 참석, 자민련을 추슬렀다. 한총무는 『최선을 다했으나 미진한 점이 있다』며 자민련의 이해를 구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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