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가신」 홍인길 전 의원이 또다시 눈물을 떨구어야 했다. 홍 전 의원은 13일 단행된 대통령 특사대상에서 제외됐다. 큰 형님 상중인 홍 전 의원으로선 아픔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자신을 그림자 보필했던 홍 전 의원의 연이은 불행을 가슴 아파하며 측근을 보내 위로했다는 전언이다. 특사제외 사실을 미리 전해들은 홍 전 의원은 담담한 표정을 지으려 애썼지만 충격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변사람들은 말하고 있다.그나마 위안이 됐던 것은 이날 동교동 비서출신인 국민회의 설훈 의원이 경남 거제의 큰 형님 빈소를 찾아주었다는 사실이다. 설의원은 동교동대표로 발인식에 참석, 홍 전 의원이 특사에 포함되지 않은데 대해 『죄송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홍 전 의원은 동교동측의 배려로 거주제한 상태에서도 지난 11일 형님 빈소를 다녀갈 수 있었다. 홍 전 의원과 동고동락했던 민주계의원들은 『한보사건으로 구속된 사람을 경제난 와중에 풀어주기는 어려웠겠지만, 홍 전 의원의 불행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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