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명의 도용 계좌 대량 개설/수십억원 규모 주식매입 “작전”부산산업 주가파동(본보 2월7일자 31면)은 증권사 직원들의 조직적인 주가조작에 의한 것임이 확인됐다.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5부는 13일 고객의 명의를 도용, 증권계좌를 개설한 뒤 이를 담보로 돈을 대출받아 부산산업의 주식을 대규모로 매입·매도하는 수법으로 주가를 조작한 전 신영증권 직원 이모(31)씨, 전 대유증권 대리 임모(35)씨 등 4명을 업무상횡령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전 신영증권 대리 민성기(35)씨에 대해서는 증권거래법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와 임씨는 지난해 12월 고객 진모(46)씨의 명의를 도용, 장은증권 고양시 화정역지점에 계좌를 만든 뒤 1천만원을 대출받아 부산산업 주식 1천2백80주를 매입하는 등 장은증권에 모두 60여개의 계좌를 개설해 수십억원 규모의 부산산업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씨는 또 지난해 11월 자신이 관리하던 이모(45·사업)씨의 부산산업 주식 8억여원어치중 6억5천만원상당(1만4천주)을 4차례에 걸쳐 장은증권으로 옮긴뒤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부산산업의 주식을 매입한 혐의다.
부산의 중견레미콘제조업체인 부산산업은 지난해 7월 3만원대였던 주가가 11월에는 5만원대까지 치솟았다가 8천원대로 급락, 주식시장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유병률 기자>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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