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문고리만 바꿔달아도 ‘봄단장 OK’집에 있는 가구를 리폼하는 방법으로 가장 손쉬운 것이 손잡이나 다리를 다는 등 철물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철물은 새로 만든 가구에 달아도 개성이 살아난다. 골동품 느낌이 나는 손잡이,은색으로 사이버 감각을 느끼게 하는 다리,고전적인 형태의 철물 등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있다. 집안에 한두개쯤 갖고 있는 4단 목재서랍장 손잡이를 철물로 새로 달고 작은 다리만 붙여도 새 가구처럼 바뀐다. 대문간에 뒹구는 나무 판자 한장에 멋진 다리를 붙여 세운 뒤 뒷벽에 거울을 붙이면 멋진 콘솔이 부럽지 않다. 짝이 맞지 않는 박스가구라면 다리를 달아서 아이들의 정리함을 만들 수도 있다.
가구가 아니라 집안 정리에도 철물 소품은 유용하다. 늘 쓰던 낡은 방문 손잡이나 창문고리 하나만 바꿔 달아도 봄단장을 한 기분이 든다.
철물을 부착하는 일은 의외로 간단하다. 전동 드라이버나 드릴만 준비하면 된다. 전동 드릴을 갖고 있으면 드릴 날만 드라이버로 바꿔 쓰면 된다. 대신 일반 드라이버만으로는 나사의 머리가 상하는 일이 많으니 되도록 전동 드라이버를 사용해야 한다. 철물에 맞는 나사는 철물점에서 맞추어 주는대로 쓰면 된다.
철물은 철물점이 몰려있는 서울 중구 을지로 5가와 3가 사이 철물 전문상가를 이용한다. 작은 경첩부터 욕실용 샤워기, 대형 건물용 손잡이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이다. 다만 집집마다 구비한 물건이 다르고 가격도 차이가 나니까 여러곳에서 가격을 물어보아야 한다. 손님에 따라 바가지를 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작은 물건 하나를 살거라면 차라리 동네 철물점이 낫다는 말도 나온다.
좀더 특이한 철물들을 원하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골목에 위치한 「최가 철물」(025173772)을 추천한다. 주인 아저씨의 세련된 감각이 엿보이는 물건들이 아주 많다. 100∼200원짜리 물건부터 주인 아저씨가 직접 만든 개성적인 작품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가득차 있다.
물건값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정찰제이기 때문에 바가지를 쓸 염려는 전혀 없다. 들어서면 경첩 하나 사는 손님에게도 커피를 권하는 주인 아저씨의 친절도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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