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IBRD)이 이달중에 지원하기로 한 20억달러를 포함, 나머지 70억달러의 적용금리를 시장금리 수준으로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재정경제부 고위당국자는 12일 『IBRD가 2차 지원금 20억달러에 대해 고금리를 요구해 와 조정중』이라고 밝혔다.
IBRD는 지난해 12월 30억달러를 지원할 당시 「리보(런던은행간 금리)+1%」의 이자율을 적용했으나 2차 지원금 20억달러에 대해서는 「리보+3%」(수수료 포함)를 요구하고 있다.
IBRD는 지원자금의 만기가 10년인 만큼 뉴욕 외채협상에서 국내 금융기관의 1년 미만 단기외채를 1∼3년으로 연장할 때의 금리(리보+2.25∼2.75%)보다 높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보는 11일 현재 5.69%(3개월물 기준)여서 IBRD 요구가 수용될 경우 8∼9%를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이에 따라 IBRD 자금이 상업차관이 아닌데다 이를 기업의 구조조정이나 실업구제, 수출산업 지원 등에 사용한다는 점을 들어 설득중이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대한지원액 30억달러에 대해 「리보+0.4%」, 국제통화기금(IMF)은 150억달러에 대해 4.8∼7.7%의 금리를 각각 적용했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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