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외신=종합】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위란토 군총사령관이 12일 학생들이 반정부 시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군대가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위란토 장군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군은 그들(대학생)에게 파괴적 행동으로 공중질서를 저해하지 말고 대화를 하기를 충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군은 국민총화와 단결을 깨게 될 어떠한 혁명적, 과격한 개혁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대중집회와 시위는 질서 정연해야 하며 무질서한 행동으로 절대 치달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도 수하르토 대통령 사임등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수라바야등 전국 각지에서 이어졌다.
수도 자카르타 근교 데포크에서 대학생 3,000여명이, 동자바주 수라바야시에서 대학생 500여명이 각각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과 군이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무력으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도쿄·홍콩·자카르타 외신=종합】 부차루딘 하비비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고정환율제 도입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하비비 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고정환율제 도입을 위한 통화이사회제도보다 더좋은 방법이 있으면 조언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하르토 대통령은 여전히 국제통화기금(IMF)을 신뢰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헌법에 합치하는 한 IMF 권고안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에 대해 『루피아화 환율안정을 위해 고정환율제를 제외한 또 다른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암시』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스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인도네시아의 외환등급을 B에서 B-로, 자국통화등급을 B+에서 BB-로 각각 하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S&P는 인도네시아 지도부의 신뢰위기를 등급하향의 이유로 지적하고, 하향된 등급도 추가적으로 부정적 관찰대상에 둔다고 말했다.
앞서 경제전문가들은 11일 인도네시아의 경제구조 조정을 놓고 인도네시아 정부와 IMF의 대결국면이 계속될 경우 금융위기에 처해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상황이 더욱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IBRD)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역내 금융위기 해소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마닐라에서 개최한 경제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와 IMF 양측에 대해 경제지원과 연계된 구조조정 문제를 둘러싼 대립을 조속히 해소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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