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제2캠퍼스 짓기로서울대는 12일 입학 모집단위를 대형화하고 대학원 체제를 분야별로 다양화하며 교수들을 대학원에 소속시켜 연구중심 대학으로 운영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한 「서울대학교 발전구상」을 마련했다. 서울대는 또 학문의 국제화에 부응하기 위해 해외에 분교나 제2캠퍼스를 개설하고 연구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2천억원의 기금으로 「연구은행」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방안은 21세기 서울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총장 직속의 서울대 발전자문위원회(위원장 신용하)가 2년여만에 마련한 것이다.<관련기사 29면>관련기사>
2백쪽 분량의 「서울대학교 발전구상」에 따르면 입학모집단위가 93개로 과도하게 쪼개져 신입생들이 정확한 정보없이 전공을 억지로 선택하는 폐단을 시정하기 위해 모집단위를 10개이내로 대형화한다는 것이다. 또 한번 선택한 전공학과는 도중에 변경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전공 선택은 학사과정 3학기 또는 4학기가 끝난후에 결정하며 학사과정은 학년제를 폐지하고 학기제로 운영한다.
또 대학원 중심 대학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현재 일반대학원과 전문대학원으로 구분돼 있는 대학원 체제를 학문분야별 또는 연구분야별 대학원으로 다양화한다. 현행 학사과정 전공학과는 대학원의 하부 교육조직으로 전환하고 각종 연구소 연구분야도 대학원에 흡수통합한다. 이와 함께 전임교수의 소속을 대학원으로 바꿔 교수의 1차적인 기능이 대학원을 근거로 한 연구활동이 중심이 되도록 한다. 교수의 학사과정 교육은 학사과정 교육기관에 겸임소속으로 해 담당교과목을 개설·운영토록 한다.
발전구상은 현재 공무원 신분의 정규교수와 기금교수로 돼 있는 교수직의 종류를 교육과 연구에 종사하는 전통적 교수인력과 교육전담 교수, 연구전담교수 등 3종류로 개편하고 2030년까지 교수 1인당 학생수를 지금의 절반인 10명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입학 시기및 선발방법을 다양화하고 ▲연구진흥을 위해 연구은행을 설립, 2030년까지 2천억원의 기금을 조성하며 ▲현재 1·5% 안팎인 외국인 교수및 유학생 비율을 15∼25%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윤순환 기자>윤순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