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서비스 개시나래이동통신계열 나래텔레콤이 3월1일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인터넷폰사업을 개시, 국내 100년 통신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말만 무성하던 인터넷폰이 「갑론을박」을 끝내고 처음으로 세상에 나온 것이다. 나래이동통신은 이로써 82년 삐삐사업을 시작한 이래 17년만에 유선전화사업에 참여, 종합 정보통신회사로 발돋음하게 됐다. 인터넷폰의 등장은 전화이용자들에게 또다른 싼 전화상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나래텔레콤의 인터넷폰 「나래텔레버드」는 기존 국제전화와 통화품질에서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빼어나다. 반면 요금은 최대 55%까지 저렴하다.
김용원 사장은 『상품명은 인터넷폰이지만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게 아닙니다. 기존 국제전화와 똑같습니다』고 강조한다.
김사장은 『IMF시대에 품질 좋고 가격 싼 상품이 최고』라며 『인터넷폰은 이런 강점을 내세워 새로운 국제전화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나래텔레콤은 이를위해 30억원을 투자한 데이어 미국 IDT사와 인터넷폰사업 제휴를 체결했다.
「인터넷폰은 통화품질이 나쁘다」는 인식을 이겨내기 위해 아예 데이콤과 미국 MCI사로부터 국제 해저 광케이블망을 임대했다.
나래텔레콤은 이러한 전용망을 통해 전세계 23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공중전화카드와 같은 1만∼5만원짜리 선불카드와 신용카드처럼 나중에 결제하는 후불카드를 선보였다.
나래텔레콤은 「나래텔레버드」에 자동다이얼장치(ACR)를 채택, 인터넷폰 이용시 번호를 20여개 눌러야하는 불편을 완전 해소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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