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자신의 생가를 복원하려는 측근들의 움직임을 만류했다고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이 12일 밝혔다.박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생가 복원 계획에 관한 언론 보도를 본 뒤 복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관련 인사들에게 「호의는 감사하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조용히 전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김대통령의 결정은 경제난 속에서 새삼스러운 복원 공사가 위화감을 부를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대변인은 『국민과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게 김대통령의 뜻』이라며 『김대통령이 최근 신안군 하의도 후광리의 생가터와 어은리 집을 구입한 것은 사실이나 복원을 위해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땅을 서로 사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여평 크기의 생가는 당초 신안군청이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복원을 추진해오다 이수동 아태재단 상임이사등 측근들이 자체적으로 복원 계획을 수립, 현지 답사 등을 마친 상태였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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