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이 민항기의 훈련비행장으로 활용된다.건설교통부는 11일 청주공항의 이용도를 높이기위해 21일부터 연간 260시간의 민간항공기 훈련비행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공약사업이라는 이유로 엄청난 예산을 투입, 무리하게 건설된 청주공항은 개항 1년도 안돼 국제공항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국내에 민항기 전용훈련비행장이 없어 제주공항을 훈련장으로 일부 사용하고 있으나 이용시간대의 제약이 많아 청주공항의 활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현재 중국 톈진(천진)공항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청주공항을 훈련비행장으로 활용하면 톈진공항 사용료 등 연간 72만달러의 외화절감 효과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충북 청원군 북일면 입상리 195만㎡의 부지위에 세워진 청주공항은 75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최첨단의 시설과 김포 김해 제주에 이은 국내 4위의 여객터미널 규모를 갖췄다.
그러나 지난해 4월 개항당시 개설됐던 청주오사카, 나고야, 괌, 사이판 등 국제선 5개 노선은 얼마안가 모두 운항이 중단됐으며 청주제주 노선만 하루 2차례 운항하는 국내선도 이용률이 50%를 밑돌아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으로 전락했다.
건교부는 청주공항을 민항기 훈련장으로 이용하는 방안 이외에 러시아권 국가들의 전세화물기편을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으나 급유시설이 미비하고 육상교통이 불편, 성과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박정태 기자>박정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