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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 업무보고 이렇게…/토론·보고요령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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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 업무보고 이렇게…/토론·보고요령 10선

입력
1998.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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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리얼하게추상적 표현 피하라

키워드 분명히 하라

데이터 활용하라

현장감 있게 작성하라

사례를 곁들여라

가부 표현 분명히 하라

일방통행식은 곤란

공무원식 표현 삼가라

나열식보고 피하라

「간결하고 리얼하게」

16일부터 시작되는 정부부처 대통령 업무보고를 앞두고 각 부처가 「인상깊은 보고 및 토론요령」 숙지에 분주하다. 특히 보고형식이 15분 보고에 40분 토론으로 정해지면서 완전 달라진 상황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과천 경제부처에서는 「김대통령과의 요령있는 토론 및 보고방법 10선」이 나돌고 있다. 청와대나 김대통령 가까이에서 일하고 있는 관계자들을 통해 모아진 것이다.

10선에는 우선 보고서 작성요령과 관련, 「손에 잡히고 리얼하게 쓸 것이며 추상적인 표현은 피할 것」을 권하고 있다. 촛점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밝히고, 첫머리에 모든 내용을 포괄할 수 있는 두괄식이 보다 설득력 있다는 것.

「기업들이 원자재난으로 수출상품 제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수출차질 규모도 막대하다」는 식의 표현보다는 「K금속이 이달 15일부터 자재를 구하지 못해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간 1억달러의 수출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형식의 보고가 낫다. 현장감있게 보고하라는 것이다. 많은 데이터를 제시할 것도 권하고 있다.

대통령 지시라 하더라도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분명하게 밝히되 가능하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요령있는 보고 및 토론방식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국무회의와 경제대책조정회의 등을 통해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고 적극적인 토론을 촉구한 김대통령이 이같은 보고와 토론요령을 미리 숙지한 공무원들로부터 얼마나 강한 인상을 받을지 관심이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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