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리서리는 11일 그간 금기시돼온 공무원의 골프 허용문제에 대해 언급, 눈길을 끌었다.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칙적으로 휴일에 건강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에너지 충전을 위해 자기 시간을 어떻게 갖느냐는 것은 자유』라며 『골프를 치고 싶은 사람(공무원)은 분수에 맞게 친다면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삼 정권은 골프를 무조건 죄악시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골프도 결국 레저스포츠일 뿐이라는, 「골프복권」 선언인 셈이다.
김총리서리의 이 말은 그러나 공무원사회에 대한 전면적인 「골프 해금」의 의미는 아니다. 공직자로서의 금도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못을 박았기 때문이다.
그는 『향응을 받거나 유착성격의 골프는 절대로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총리서리는 이어 『김대중 대통령도 지난해 대선때 TV토론에서 이미 이같은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무원들은 이를 반기는 기색이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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