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5대 대선당시 안기부의 「북풍공작」 수사와 관련,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출국금지된 것으로 밝혀졌다.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남부지청(김원치 지청장)은 12일 재미동포 윤홍준(32·구속)씨의 김대중 대통령 비방기자회견에 안기부 고위층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법무부에 권 전안기부장의 출국금지를 요청했다.<관련기사 31면>관련기사>
이에 앞서 박일룡·이병기 전 안기부 1·2차장도 출국금지 조치됐다. 이에 따라 권 전안기부장를 비롯, 이들 안기부 최고위관계자에 대해 금명간 검찰의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권 전안기부장이 윤씨의 기자회견 등 일련의 「북풍조작」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이날 『권 전안기부장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는 사법처리를 전제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북풍공작과 같이 민감한 사안에 대해 권 전안기부장이 주도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최소한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이창민 기자>이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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