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급이상 공무원들이 좌불안석이다. 위 아래로부터 「용퇴」의 압력을 거세게 받고 있다. 정권교체와 무관하게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던 1급들이 이번에는 정권교체와 함께 단행된 조직개편의 후폭풍을 고스란히 맞고있는 모습이다. 조직개편으로 각 부처의 공히 1, 2, 3급 자리가 줄어든데다 2, 3급 후배들이 1급 승진을 노리고 있는 형편이어서 인사숨통을 틔우기 위해서도 1급들의 물갈이가 불가피한게 현실이다.행정자치부 김정길 장관은 10일 국무회의에서 『1급의 용퇴 등을 통해 승진및 후속인사를 단행, 하루속히 업무공백을 막아달라』고 각부 장관에게 주문했다.
실제로 김장관은 3일 취임하자마자 『1급의 절반은 용퇴해줘야 한다』며 1급 절반의 퇴진을 기정사실화했다. 당장 행정자치부만 해도 1급 9명중 4∼5명은 곧 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자치부 인사 관계자는 그러나 『1급중 아직 사표제출 의사를 표시한 사람은 없다』며 『결국 장관이 용퇴자를 낙점해야 할 상황이 올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수 외교통상부장관도 『특1, 2급중 잔여정년이 2년 6개월미만인 사람은 용퇴해야 한다』고 말해 현 특 1, 2급 69명을 불안에 떨게했다. 이같은 사정은 통일부 재경부등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영섭 기자>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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